용돈 부족해서…철없는 16세 소녀, 아빠 상대로 강도극 벌여

celsetta@donga.com2018-02-21 16: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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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gomery County Sheriff's Office
용돈이 다 떨어졌으면 부모님께 솔직하게 말하는 게 상책입니다. 적어도 이 철없는 소녀처럼 ‘범죄 연극’을 꾸미면 안 되죠.

미국 텍사스에 사는 16세 소녀 수잔 마이즈는 2월 16일 아빠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잠깐 멈춘 사이 복면 쓴 2인조 남성 강도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차에 올라탄 강도들은 운전석에 앉은 수잔 양의 아버지에게 총구를 겨누고는 ‘당신 딸을 인질로 잡고 있을 테니 집으로 돌아가 현찰을 모두 갖고 나오라’고 협박했습니다.

수잔 양 아버지는 딸의 안전을 생각해 순순히 강도들의 말대로 따랐습니다. 그는 집 앞에 차를 세우고 돈을 챙겨 나오기 직전 기지를 발휘해 911에 신고했습니다.

강도들은 수잔 양을 놓아주고는 차를 몰아 도망친 뒤 인근 숲에 차를 버려두고 떠났습니다. 그러나 두 명 중 한 명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붙잡힌 강도는 사실 자기들은 수잔 양의 또래 친구들이며 수잔 양의 지시를 받고 차량 납치극을 벌였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돈이 부족했던 철없는 딸수잔이 친구들과 짜고 아버지의 돈을 빼앗으려 한 것이었습니다.

진술을 확보한 현지 경찰은 즉시 수잔 양도 체포했습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현재 수잔 양에게는 7만 5000달러(약 8000만 원) 보석금이 책정된 상태이며, 이후 판결에 따라 특수강도죄로 가중처벌 받을 수도 있습니다. 용돈을 풍족하게 쓰고 싶어 저지른 철없는 행동 탓에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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