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인기 이용해 티켓 사기↑…중고나라 피해자만 수십명

김소정 기자
에디터 김소정 기자|
권 씨와 판매자가 나눈 메시지(왼쪽이 판매자)와 카카오톡(왼쪽이 판매자). 
평창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메달밭'으로 기대되는 쇼트트랙 경기 관람권을 두고 온라인에서 판매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직장인 권모 씨(28)는 지난 2월 11일 쇼트트랙 결승(17일)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중고나라'를 찾았다. 때마침 권 씨에 눈에 들어온 티켓 판매 글이 있었다.

판매자는 쇼트트랙 결승 티켓과 함께 2월 11일 날짜가 적힌 포스트잇 사진을 게재했다. 여기에 가격도 원가 그대로였다. 15만원X4인. 판매자를 믿고 권 씨는 그날 바로 60만원을 입금했다.

하지만 판매자의 태도는 급변했다. 일요일(11일)에 입금했다는 이유로 월요일(12일)에 티켓을 배송해주겠다고 하며 연락을 피했다.

12일 오후 3시가 되어도 무소식이었다. '티켓 발송했냐'라는 문자에는 답장이 없었다. 잠시 후 어렵게 통화가 됐지만 판매자는 "화요일에 배송해주겠다"고 했다.

이에 권 씨는 설 연휴 때문에 12일에 배송이 안되면 환불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더이상 판매자와의 연락은 어려웠다.

하지만 피해자는 권 씨 뿐 만이 아니었다. 해당 판매자에게 쇼트트랙과 남북 단일팀 아이스하키 경기 티켓 사기를 당한 것 같다고 느낀 다른 피해자들이 중고나라에 등장한 것. 이에 권 씨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을 만들었고 13일 오후 2시 50분 기준 피해자만 47명이 모였다.

다른 피해자들 역시 판매자가 올린 티켓 사진과 포스트잇을 믿고 바로 입금을 했다. 현재 피해자는 수십명으로 피해 금액도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권 씨는 이날 오후 판매자를 경찰서에 신고했다. 다른 피해자 역시 판매자를 신고한 상태다. 또한 피해자들 역시 자신들이 알고 있는 정보를 수집해 판매자를 찾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도 중고나라에는 평창올림픽 경기 티켓을 판매하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열기가 뜨거운 점을 악용해 올림픽 기간 내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중고거래를 할 경우 사기 피해 정보공유 사이트인 더치트나 사이버캅에 이름, 연락처, 계좌번호 등을 검색해 사기 전력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니면 판매자를 직접 만나서 대면으로 실물을 확인한 후 거래하는 게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