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주문 ‘팁’ 못 받아” 불만 SNS에 썼다가 해고 돼

최현정 기자
에디터 최현정 기자|
해고된 탐린 요더 씨. 출처=팜비치포스트
미국 식당에서는 한국과 다르게 서비스를 해준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팁 문화가 있습니다. 음식값의 약 15% 정도를 서빙 노동자에게 주는 것인데요. 서비스 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워낙 박봉을 받기에 팁을 통해 생계의 상당 부분을 해결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손님에게 팁을 받지 못해 속상하다고 소셜 미디어에 하소연한 식당 직원이 더럭 일자리를 잃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주 레이크 파크의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직원 탐린 요더(Tamlynn Yoder‧25) 씨는 페이스북에 불만을 표시한 후 직장에서 해고됐습니다.

팜비치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도 원정대 교회에서 탐린 요더 씨가 근무하던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에 735달러(한화로 약 80만 원) 포장 주문을 하고 사람을 보냈습니다. 포장 주문이라선지 교회 신도들은 팁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요더 씨는 “우리는 전화로 주문을 받고, 주문을 넘기고, 대금을 받고, 그걸 차에 건네줍니다. 봉사하는 것만큼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라고 팜비치포스트에 말했습니다.
ⓒ아웃백
ⓒ아웃백
요더 씨는 좌절감에 페이스북에 들어가 팁을 남기지 않았다며 그리스도 원정대 교회를 호출했습니다. 요더 씨의 한 친구가 팁에 관해서 교회에 전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요더 씨가 다음 날 출근했을 때 지배인에게 “교회가 전액을 환불받았으며, 당신은 해고됐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웃백 측 대변인은 “직원들이 고객에 대한 글을 소셜 미디어에 게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며, 이 사안 관련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스도 원정대 교회 측은 “우리는 그녀를 해고하기 위해 식당에 전화한 게 아니라, 상황을 해결하기를 원했습니다”라고 언론에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포장 주문에도 팁을 주어야 한다는 걸 깨닫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가지러 간 사람이 아마도 순간적인 일로 바빴기 때문에 팁을 주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아웃백 배달 서비스가 지연되면서 교인이 아웃백까지 직접 찾아가 음식을 받았다고 합니다.

요더 씨는 새로운 직장을 찾고 있으며, 서비스업에 종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팜비치포스트에 “언젠가 제 식당을 열고 싶어요. 그래도 저는 이 일이 너무 좋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