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아이 각막 기증…의사들 조용히 고개 숙여

최현정 기자
에디터 최현정 기자|
출처=상하이스트/Aihami.com
중국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2살 아이의 부모가 아들의 각막을 기증했습니다.

교통사고로 뇌 손상 등 중상을 입은 리우잉(2) 군이 사고 20개월 후인 지난 2월 6일 화요일 쓰촨성 쑤이닝현에서 사망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청두 경제신문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습니다.

리우 군은 트럭에 치이기 전 아버지의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로 아이는 왼쪽 다리를 절단했고 감염으로 고통받았습니다.

2월 1일 온종일 걸린 수술이 끝난 후 의사들은 부모에게 아이가 영영 깨어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출처=상하이스트/Aihami.com
겨우 만 2년, 짧은 생애를 고통 속에서만 보낸 불쌍한 아들. 슬픔에 젖은 부모는 아이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결국, 아이의 삶을 계속 이어가는 방법으로 각막을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적어도 지금 누군가 저희 소중한 아들의 눈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보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말했습니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아이의 각막을 제거하기 전 눈물을 흘리며 묵념을 했고, 각막은 나중에 두 명의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되었습니다.

리우 군의 부모도 사고로 일부 장애를 입어 일을 못 하게 되었고, 밀린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친구에게 1000 위안(한화로 약 17만 원)의 빚을 졌다고 합니다. 병원 직원들은 가족을 위해 3만 위안(515만 원)이 넘는 기부금을 모았습니다. 이 병원 어린이 병동 센터장은 “부모님의 인정과 진실한 마음에 저희가 감동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