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할인 이전 금액으로 배터리 교체한 사용자에게도 차액 환불할까?

realistb@donga.com2018-02-12 15:43:37
공유하기 닫기
사진=Apple
애플이 배터리 교체 지원 프로그램 시행 전에 전액을 주고 배터리를 바꾼 사용자들에게 비용을 환급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IT 매체 레코드가 지난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애플은 노후된 아이폰의 전원 차단 현상을 막기 위해 의도적인 성능 제한을 한 사실이 밝혀진,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 사건으로 사용자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애플은 리튬 이온 배터리의 노후화에 따른 전원 차단 현상을 이미 2016년 가을부터 인지하고 있었으나 이를 쉬쉬했다. 이후 아이폰6ㆍ아이폰6Sㆍ아이폰SE 등에 대한 iOS 업그레이드를 지난해 1월부터 적용했지만, 업그레이드 사실은 지난 2월에야 공식적으로 알렸다.

결국, 12월에는 애플이 사용자들 모르게 성능 제한 업그레이드를 적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배터리 교체 비용은 기존 79달러에서 29달러로 인하했고, 국내에서는 기존 10만 원에서 3만 4000원으로 인하했다.

문제는 배터리 교체 지원 프로그램 이전에 정가를 모두 주고 배터리 교체를 한 사용자들이다. 존 튠(John Thune) 미국 상원 의원은 이와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성능 회복을 위해 배터리 교체를 한 사용자들에게 구매 가격의 일부에 대해 환급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애플은 미국 상원에 보낸 답변을 통해 배터리 교체 지원 정책 발표 전에 전액을 주고 배터리를 교환한 사용자에게 비용을 환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미국 내 환급 조치가 확정되면, 국내 사용자들도 동일한 조건으로 배터리 교체 비용 환급이 가능해 보인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