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교수 “소녀시대 北에서 인기 톱…서현 (출연),北 청탁일 것”

김소정 기자
에디터 김소정 기자|
사진=2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삼지연관현악단의 두 번째 한국 공연에서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서현(왼쪽 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깜짝 등장해 북한 단원들과 ‘다시 만납시다’를 합창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서현 인스타그램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 서울교대 연구교수가 현송월 단장의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소녀시대' 서현과 한 무대에 오른데 대해 "북한에서 (서현을) 청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교수는 "북한에서는 소녀시대가 톱모델이다"라며 "북한에서 소녀시대는 아주 정말 제일 제일 (인기가 많다), 그리고 북한에서 가무를 하지 않냐. 가만 봐라. 소녀시대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른 (그룹 춤들은) 약간 야하지 않냐. 그런데 소녀시대만큼은 절제된 군무가 참 북한식이다. 그러니까 북한의 현대화하고 가장 맞는 그룹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소녀시대' 멤버 중 서현이 함께한 이유에 대해선 "북한은 약간 얌전한 스타일을 모델로 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개성이 강한 것보다는 북한 입장에서는 약간 얌전스러운 이런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까 서현을 택하지 않았나. 저는 서현이 나온 순간 당연히 북한 청탁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추측했다.

김 교수는 지난 2월 8일 삼지연관현악단의 강릉 공연에 대해선 "북한 노래를 많이 부를 줄 알았는데 상대적으로 남한 노래를 많이 불렀다"라고 했다.

이날 삼지연관현악단은 나훈아 '사랑', 이선희 'J에게', 심수봉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송대관의 '해뜰 날', 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거야',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 윤형주의 '어제 내린 비', 패티 김의 '이별' 등을 공연했다.

남 측 노래를 많이 선곡한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일단 남한에 대해 배려라고 생각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히려 북한 노래가 더 많았으면 공연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며 "약간 맞지 않은 옷을 입지 않았나"라고 평가했다.

한편 2월 11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에서 서현이 무대에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서현은 북한 예술단과 함께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