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하수오’ 라더니…아기 닮은 거대 채소 ‘가짜’ 판명

최현정 기자
에디터 최현정 기자|
Cq.qq.com
중국의 한 건축 현장에서 발견된 거대한 12kg 괴식물이 전통의학에서 사용되는 귀한 뿌리로 알려졌으나, 알고보니 그저 평범한 고구마였습니다.

‘시에’라는 중국 남성이 최근 남부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중 무려 무게 12kg, 길이 80cm에 달하는 거대한 덩이줄기(덩이 모양을 이룬 땅속줄기)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월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그는 ‘보물’이라고 생각하고 소중히 간직했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물건이 대단히 특별한 약재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하수오가 아닐까 생각한 것이죠. 중국이 원산지인 하수오는 고대 의학서에서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데요. 오래 복용하면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고 정력이 감퇴하지 않는다고 해서 중국에서는 인삼, 구기자와 함께 뛰어난 정력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Cq.qq.com
정확한 판단을 위해 그는 지역 텔레비전 방송국과 연락을 취했고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방송까지 출연했죠. 대중은 그가 귀한 약재를 발굴했다는 걸 전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하수오가 확실합니다” 농부들까지 그렇게 말했죠. 한 여성인 시적으로 “그것은 요정이 될 수 있었지만, 도망가기 전 땅속에서 파헤쳐졌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방송국에서 접촉한 지역 과학자는 시에 씨에게 나쁜 소식을 알렸습니다. 충칭 중약당의 제약부 양민 연구원은 “그건 고구마”라며 “규칙적인 모양의 뿌리를 보면 거의 확실한데, 인간 모습으로 인위적으로 성형됐다”라고 말했습니다.

비록 시에 씨가 한 일은 아니지만, 양빈 연구원은 일부 사람들이 고구마를 재배하면서 인위적으로 모양을 성형해 순진한 구매자들에게 파는 일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2016년 중국 중부 허베이 지방에 사는 남자가 하수오라는 말만 믿고 8000위안(한화로 약 138만 원)을 주고 고구마를 샀습니다.

귀한 하수오가 아니라 평범한 고구마로 판명 났음에도 시에 씨는 여전히 “보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크게 자라는 데는 아마도 오랜 시간이 걸렸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