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인형’과 45분 동안 대치한 무장 경찰들

kimgaong@donga.com2018-02-10 16: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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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UKCopHumour
‘농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45분 동안 ‘호랑이 인형’과 대치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2월 6일(현지시간) BBC 뉴스 등은 ‘스코틀랜드 애버딘셔 농장에서 무장 경찰들과 대치한 호랑이가 ‘장난감’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월 3일 농부 브루스 그럽(Bruce Grubb·24) 씨는 자신의 농장에 맹수가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암소가 호랑이에게 잡아먹힐까 봐 불안했다고 합니다. 

경찰들은 무장을 하고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그들은 호랑이를 포위하고 천천히 거리를 좁혀갔습니다. 주위 동물원에 ‘도망친 호랑이가 없는지’도 확인했다고 하네요.

페이스북 @UKCopHumour
그런데 45분이 지나도록 호랑이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브루스가 트럭을 타고 호랑이에게 가까이 갔을 때 그것이 ‘인형’임을 알았다고 하네요. 브루스는 자신이 인형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는 게 부끄럽게 느껴졌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측은 “대중에게 위험이 되는 상황은 모두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우리가 무엇을 다루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기 전까지는 모든 상황을 고려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브루스가 장난으로 신고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신고를 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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