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나자 자기 몸으로 아내와 아이 지킨 남편

celsetta@donga.com2018-02-08 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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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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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6일 대만 화롄 시에서 규모 6.4지진이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260명 이상이 부상당하는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닥쳐온 재난 앞에서 자기 몸을 기꺼이 방패로 삼아 아내와 아이를 지켜낸 남편 영상이 공개돼 뭉클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가정집에 설치된 보안카메라에 담긴 영상 속에는 젊은 부부와 어린 아기가 편안한 저녁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영상 초반 남편은 아기침대 옆 컴퓨터에서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작업 중이었고, 아내는 침대 위에 아기를 눕히고 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갑자기 아기가 고개를 들더니 무언가 이상하다는 듯 주위를 둘러봅니다. 직후 지진으로 집안 전체가 흔들렸고 엄마는 벌떡 일어나 아기를 보호했습니다. 그러자 컴퓨터 앞에 앉아있던 아빠도 재빨리 침대로 달려와 부인과 아기를 자기 몸으로 감싸 안았습니다. 물건이 떨어지거나 천장이 붕괴될 경우 인간 방패가 되어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영상이 공개되자 위험한 순간 본능적으로 달려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킨 남성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감동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영상 속 가족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들은 지진이 멈춘 뒤 집안 CCTV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온 것으로 보아 가족 모두 무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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