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마블·픽사 날개 달고 ‘넷플릭스’와 스트리밍 서비스 맞붙는다

realistb@donga.com2018-02-08 17: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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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BC 인터뷰 캡쳐
디즈니 CEO 밥 이거(Bob Iger)가 지난 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넷플릭스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트 디즈니는 박스 오피스 강자인 마블, 픽사, 루카스 필름(스타워즈 제작사) 등을 소유하고 있으며, 작년 말 661억 달러(약 71조 90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여 21세기폭스까지 인수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두 거대 기업의 인수합병을 두고 넷플릭스가 주도하고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의 진출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였다고 분석했다. 디즈니는 21세기폭스 인수를 통해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 이은 미국 내 3위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훌루의 지분을 60%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디즈니는 콘텐츠 확보를 위한 지출 경쟁에서 다른 회사에 비해 자유로울 수 밖에 없다. 실제 넷플릭스는 2018년 콘텐츠 비용으로 75억~80억 달러(약 8조 1600억 원~8조 71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지난 1월 밝힌 바 있다.

디즈니는 넷플릭스에 공급했던 자사 콘텐츠 독점 공급권을 2019년 계약 종료하고, 자사 콘텐츠를 독점 스트리밍 서비스로 차별화 할 예정이다. 탄탄한 콘텐츠 공급을 내세워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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