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밥 안 차려” 잠자던 딸 살해한 아버지 ‘징역 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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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밥과 반찬을 차려놓지 않았다’는 이유로 친딸을 둔기로 여러 차례 내리쳐 살해한 70대 아버지가 징역 12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대전지법 제 12형사부(박창제 부장판사)는 2월 2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 A(70)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습니다. A씨는 지난 2017년 9월 14일 오전 0시 2분경 집에서 잠자던 딸 B(34)씨를 둔기로 20여 회 내리쳐 살해했습니다. 당시 B씨와 함께 잠들어 있던 손자 C군(12)은 할아버지가 엄마를 폭행하는 것을 보고 현장에서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딸이 밥과 반찬을 잘 해 놓지 않는다는 등 트집을 잡아 평소에도 갈등을 겪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피고인은 목공구 등을 이용해 딸의 머리, 목 등을 마구 때려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친딸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으며 어린 아이가 잔혹한 현장을 목격하고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음에도 자기 범행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징역 20년을 구형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은 딸을 잔혹하게 살해했으며 범행 수법이나 피해자와의 관계 등을 보았을 때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도 “단 오랜 기간 조현병을 앓으면서 지속적 치료를 받아왔고 조현병으로 인한 판단능력 저하가 범행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기준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