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으로 염색한 개, 심한 화상으로 죽다 살아나

phoebe@donga.com2018-01-26 17: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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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 Pinellas County Animal Services
끔찍한 화상을 입은 개 한 마리가 미국 플로리다 거리에서 구조됐습니다. 알고 보니 개 주인이 사람이 쓰는 염색약으로 개털을 염색해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플로리다 주 피넬라스 카운티 동물 보호국에서 돌보고 있는 ‘바이올렛(Violet)’이라는 이름의 2.26kg 작은 몰티즈 믹스견의 사연을 영국 일간 미러가 1월 25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3개월 전, 바이올렛은 ‘보라색 염색제’ 때문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피부 여기저기가 사람 손바닥만 하게 시뻘겋게 벗겨졌고, 눈은 부어 있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바이올렛이 앞을 못 보게 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습니다.

페이스북 @ Pinellas County Animal Services
보호국 직원들은 바이올렛에 진통제를 주고 상처를 소독했습니다. 붕대로 상처를 감싸기 전, 가능한 한 염색제를 씻어내려고 했습니다. 바이올렛의 털을 깎은 대원들은 피부가 벗겨지는 걸 보면서 안타까워했습니다.

상처가 워낙 안 좋아, 강아지가 그날 밤을 넘길 수 있을지 확신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바이올렛은 다음 날에도 여전히 살아 있었습니다.

진통제, 항생제, IV수액, 꿀 치료제, 딱지 제거, 붕대 교체를 포함한 3개월 치료 동안, 바이올렛은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바이올렛이 복도를 걷고, 각 사무실을 방문하며, 간식을 달라고 하거나 다정한 포옹을 부탁했습니다. 녀석이 호전되고 있다는 게 분명했습니다.”

페이스북 @ Pinellas County Animal Services
대원들은 새 주인을 찾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구도 대원들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여러분 자신을 표현하라, 하지만 애완동물의 스타일을 표현하기 위해 인간의 염색약을 사용하지 말라. 염색 화학 물질은 애완동물에게 광범위한 상처를 입힌다. 화상, 실명을 일으키고, 동물의 첫 번째 본능은 몸을 핥는 것인데, 이 때문에 털을 핥다가 화학적 중독이나 내부 화상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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