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 가진 내 침대’ 노숙자 소년은 엉엉 울었다

phoebe@donga.com2018-01-15 16: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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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 Humble Design
태어나서 처음으로 따뜻한 자기 방과 침대를 갖게 된 8살 노숙자 소년은 벅찬 감격의 눈물을 쏟고 말았습니다. 나이보다 성숙한 아이는 울음을 참으려 입을 막고 고개를 돌렸지만, 참지 못하고 뒤따라온 어머니의 품에 쏘옥 안겼습니다. 노숙자 모자에게 더없이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입니다. 미국 인사이드 에디션,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최근 보도한 노숙자 소년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합니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사는 8살 소년 대니얼스(Daeyrs)는 인생 대부분의 기간을 노숙자 보호소에서 보냈습니다. 어머니 디오나(Dionna)가 직장을 잃은 후 모자는 몇 년 동안 노숙 생활을 해왔죠.

유튜브 @ Humble Design
유튜브 @ Humble Design
다행히 모자는 최근 자선단체의 도움으로 작은 집으로 이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텅 빈 집에는 변변한 가구도 없었습니다. 대니얼스는 바닥에 담요를 깔고 잤습니다.

모자를 담당하는 사회 복지사는 인테리어 업체 험블 디자인(Humble Design)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업체 측은 무료로 모자의 집을 꾸며주었습니다. 

험블 디자인 측에서 촬영한 비디오를 보면 영상 끝부분 가구가 완비된 개인 침실에 들어선 대니얼스는 놀랄 만큼 깜짝 놀라는 모습입니다.

입을 다물지 못하는 소년은 침대, 의자, 쿠션 장난감 및 미술품 세트까지 완비된 방을 보고 어머니의 팔에 안겨 기쁨의 눈물을 터뜨립니다. 비디오는 지난해 12월 20일 촬영됐습니다.

유튜브 @ Humble Design
업체 측은 커튼부터 주방용품까지 모두 뜻있는 사람들이 기증한 중고 가구와 물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처음 의뢰를 받고 모자에게 원하는 게 무언지 정확하게 물었습니다. 그 결과 침대와 개인 방이 대니얼스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게 됐다고 합니다. 업체 대표인 트레거 씨는 “덕분에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었다”라고 모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트레거 씨는 “이제 모자는 진짜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을 갖게 됐다. 모든 것은 여기서 시작할 수 있다”라며 “우리는 우리를 필요로 하는 가족의 주위에 팔을 두르고 싶었다. 우리의 목표는 아이를 맨바닥에 재우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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