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단 탈출 퓨마에 공격당한 女, OO덕분에 ‘구사일생’

김은향 기자
에디터 김은향 기자||2018-01-12 16:21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The Dovgalyuk Dynasty에서 공연 중인 퓨마=유튜브 영상)
서커스단에서 탈출한 퓨마가 한 여성을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다행히 이 여성은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던 덕분에 살아남았으며, 큰 부상도 피했다.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영자매체 ‘시베리안 타임즈(Siberian Times)’ 등에 따르면,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순회공연 중인 서커스단 ‘The Dovgalyuk Dynasty’의 퓨마 한 마리가 최근 탈출했다. 퓨마는 식육목(食肉目) 고양이과의 포유류로, 아메리카 호랑이·아메리카 표범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퓨마는 탈출 후 인근 주차장을 어슬렁거리다가 근처 매표소 앞에서 입장권을 사고 있던 A 씨(여)에게 달려들었다. A 씨는 퓨마가 뒤에서 덮쳤기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공격을 받았다.

퓨마는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으로 물고 할퀴었다. 하지만 A 씨는 입고 있던 두꺼운 겨울 외투를 주로 공격당해 큰 화를 면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 다이애나 양(여·10)은 “처음에 그 퓨마를 목격한 건 우리 부모님이셨다. 우리는 서커스 입장권을 사기 위해 그곳에 있었다”며 “그때 퓨마가 그(A 씨)를 덮치고 코트를 찢었다. 우리가 소리를 지르자 퓨마는 공격을 멈추고 도망갔다. 부모님과 나는 서둘러 그를 데리고 자동차 안으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목격자는 “만약 지금이 여름이었다면, 퓨마는 그를 크게 다치게 했을 것”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후 퓨마는 A 씨를 공격한지 1시간 만에 서커스단 관계자들에게 잡혔다. 서커스단은 A 씨에게 정중히 사과했으며, 경찰을 부르지 않으면 배상하겠다고 제안했다. A 씨는 제안을 받아들여 넉넉한 배상금을 챙겼다.

한편 서커스단 ‘The Dovgalyuk Dynasty’는 현재 순회공연 중이며, 지난해 12월 말에 크라스노야르스크에 도착해 약 2~3주 동안 공연했다. 이 서커스단은 이달 13일까지 크라스노야르스크에 마지막 공연을 하고 러시아 이르쿠츠크로 이동한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