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 기다려 달라” 고속열차 출발 막은 ‘무개념 승객’

이예리 기자
에디터 이예리 기자|
‘남편이 오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며 열차 출발을 방해한 중국 여성이 벌금 및 구류형에 처해졌습니다. 수많은 승객의 일정을 방해한 이 여성은 초등학교 교사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습니다.

이 여성이 소동 부리는 모습이 담긴 4분 남짓한 영상은 1월 5일 중국 안후이 성 허페이 역에서 촬영됐습니다. 여성은 광저우 행 고속열차 문을 닫지 못 하도록 버티고 서서 한 손으로는 휴대전화를 들고 “남편이 역으로 오고 있다. 금방 오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막무가내로 요구합니다.

역무원들이 “열차는 정시에 출발하는 것이 원칙이니 승강장에 내려서 당신 남편을 기다리든지 아니면 빨리 출발하게 열차 안으로 들어가라”고 설득했지만 여성은 막무가내로 남편과 같이 가야 한다고 우겨댔습니다.

출발이 늦어지자 다른 승객들도 가세해 내리든지 타든지 하라고 화를 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여성의 딸로 보이는 어린 여자아이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승강장에 서서 소란 피우는 엄마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결국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역무원들은 여성을 강제로 끌어내고 열차를 출발시켰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소란 피운 여성은 허페이 초등학교 교사 루오 하이리 씨로 밝혀졌습니다. 아이들에게 공중도덕과 법규를 지키라고 가르쳐야 할 선생님이 몰상식한 행동을 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루오 씨는 열차 운행 방해죄로 벌금 2000위안(약 32만 8000원)과 10일 구류형 처분을 받았으며 학교에서도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상하이스트 등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은 ‘평생 고속열차 이용금지령’ 처럼 더 무거운 형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