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아동들 도우려 삭발한 소녀, 학교에서 처벌 받아

phoebe@donga.com2018-01-12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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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Niamh Baldwin
암에 걸린 어린이들을 돕는 자선 활동을 위해 머리를 깎은 한 영국 소녀가 새로운 헤어스타일 때문에 학교에서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니암 볼드윈(Niamh Baldwin·14)은 최근 암 치료 또는 다른 질병으로 탈모가 있는 어린이들에게실제 머리카락으로 만든 가발을 생산하는 리틀 프린세스 트러스트(Little Princess Trust)에 머리를 잘라 기증했습니다 . 소녀의 행동은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칭찬을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영국 펜잰스에 있는 마운트 베이 학교 관계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학교에 출석한 소녀는 즉시 격리됐습니다. 

소녀의 어머니인 아네카 볼드윈(32) 씨는 우려를 표명하기 위해 지난 1월 5일(현지시각) 페이스북에 사건을 폭로했습니다.

“니암은 최근에 아이들의 가발을 만드는 자선 단체에 기부하기 위해 머리를 깎았어요. 이것이 가장 용기 있고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학교가 그녀를 그렇게 우울하게 만들고 고립시킨 것에 대해 매우 화가 납니다.”

학교 당국은 학생이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선 적어도 1cm 길이의 머리카락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볼드윈 씨는 이 때문에 자신의 딸이 “운동장에서 반 친구들을 보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어머니는 머리를 깎기 전까지 니암은 선생님들에게 훌륭한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 아이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언제나 우리 딸이 공손하고 사랑스러운 소녀라고 말합니다. 이 사실은 머리 스타일 때문에 바뀌지 않아요. 나에게 이 사건은 차별입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학교의 교장은 니암이 자신의 선한 의도와는 상관없이 학교의 규칙을 어겼기에 벌을 준 것이라며 학교의 체벌 방식을 옹호했습니다. 사라 데이비 교장은 머리카락이 자랄 때까지 니암이 수업에서 제외된다는 걸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어머니와 상의해서 니암이 가능한 한 빨리 수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라며 “예를 들어 머리카락이 충분히 자랄 때까지 머리 스카프를 착용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네티즌들은 “머리 길이는 학생의 성적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줍니까?”, “아이가 암에 걸려 화학 요법을 받고 머리카락을 잃는다면, 그 아이도 출석권을 거부합니까?”, “약 40년 전 암을 앓았던 제 조카는 탈모 때문에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이 사실은 안 과학교사는 ‘남들과 다르니까 치러야 할 대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누님은 학교에 가서 방사선 치료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교육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과학의 분야입니다. 때때로 교사와 행정부는 학생보다 우둔합니다”, “소녀가 한 일은 훌륭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스포츠머리는 괜찮지만, 스킨헤드는 문제가 있다”, “학교 규칙을 따르고 몇 달러를 기부했어야 했다” 등의 반응도 일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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