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에 한 번 씻는 아내…못 살겠다” 이혼 성공한 男

celsetta@donga.com2018-01-10 14: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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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심각할 정도로 위생관념이 없는 아내와의 생활을 견디다 못 해 이혼 소송을 제기한 대만 남성이 “드디어 지옥 같은 결혼생활에서 탈출했다”며 기뻐했습니다. 얼마나 지저분했기에 남편이 소송까지 불사한 것일까요.

1월 8일 대만 뉴스매체 타이페이타임즈는 신베이 시에 거주하는 익명 남성과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전 아내가 너무나 지저분해 도저히 같이 살 수 없었다고 토로했습니다.

남성에 따르면 전 아내 린(林)씨는 일 년에 한 번 목욕을 했고, 양치나 머리 감기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씻기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건 결혼 전부터 알았지만 적어도 그 때는 일주일에 한 번 목욕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혼 뒤 린 씨는 본성을 드러낸 것인지 아무리 씻으라고 애원해도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남성은 “10년 넘게 같이 살았는데 자녀도 없다. 아내가 일 년에 한 번 정도밖에 목욕을 하지 않았기에 부부관계도 일 년에 한 번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내는 지저분할 뿐 아니라 게으르기까지 했습니다. 그는 남편이 취직해서 돈을 벌어 오겠다고 해도 ‘우리 아버지가 작은 가게를 하니 그 돈으로 먹고 살면 된다. 그냥 집에 있으라’며 직장을 그만두라고 종용했습니다. 취직을 해도 아내가 방해하는 통에 얼마 못 가 그만두는 생활이 반복됐고 결국 두 사람은 무직 상태로 가난하게 살아야 했습니다.

이런 생활을 더 지속할 수는 없다고 마음먹은 남성은 2015년 말 드디어 집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그는 집을 떠나 신주 시로 가서 직장을 구한 뒤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아내 린 씨는 “내가 남편을 괴롭혔다는 건 거짓말이다. 우리 부모님은 남편을 아들처럼 대해 주셨다”며 반발했지만 법원은 린 씨의 위생 관념 부족과 게으름 탓에 두 사람이 이미 2년 가까이 별거중인 점을 보아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 판단하고 이혼 허가 판결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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