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과거 털고 평화 찾은 8쌍둥이母 ‘옥토맘’

최현정 기자
에디터 최현정 기자||2017-12-26 16:36
인스타그램 @nataliesuleman
지난 2009년 여덟 쌍둥이를 출산해 ‘옥토맘(Octomom)’이라는 별명으로 숱한 화제를 모은 나디아 슐먼(42)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근황을 전했습니다.

나디아 슐먼은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오랜 방황 끝에 “마침내 평화를 찾았다”라고 털어놨습니다.

2008년 당시 실업자 미혼모였던 슐먼은 이미 자녀 여섯 명이 있는 상태에서 여덟 쌍둥이를 체외 수정으로 출산했습니다. 이후 그는 ‘옥토맘‘ 유명세를 바탕으로 누드 화보 촬영, 포르노 영화 출연, 스트립 댄서 데뷔 등을 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술과 약물을 오남용하는 등 자녀 열넷을 둔 엄마답지 않은 행동을 일삼아 비난을 받았습니다. 

슐먼은 메일 인터뷰에서 형편이 안 되는 데도 대가족을 만든 자신의 행동을 “어리석고 미성숙하고 이기적이었다”라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들이 없는 자신의 인생은 상상할 수 없다”라며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슐먼에겐 엘리야(16), 아메라(15), 조슈아(13), 에이든(11), 칼리사(10), 갈렙(10) 6명의 자녀가 있습니다. 2009년 출산한 마카오, 요시야, 이사야, 요나, 말리야, 제레미, 나리야, 노아 여덟 쌍둥이도 무사히 9번째 생일을 보냈습니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슐먼은 언론이 만들어준 ‘옥토맘’이라는 명칭이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거의 파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나는 살고 싶지 않았다. 마치 가족을 위해 살아 있고 준비하는 척하는 것처럼, 내가 인간 이하로 느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아이들이 자신을 그렇게 기억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열 네 명의 아이를 부양해야 했던 슐먼은 너무 무서워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게 됐습니다. 가족을 위해 슐먼은 옷을 벗고 포르노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또한 스트립 클럽에 나갔습니다.

당시 겪은 일은 그에게 상처만 남겼습니다. 신경안정제를 상시 복용했고 어떤 날은 술과 함께 처방약을 먹었습니다.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는 “이후 약물 치료를 받아야 했다”라며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때 나는 내 아이들을 생각하고, 계속 그들을 따라가야만 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2013년에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스트리퍼로 일하는 어느날 밤, 낯선 남자가 다가왔습니다. 그러더니 근황을 물었습니다. 

“2013년 2월 플로리다에 있는 스트립 클럽에 있었는데, 키가 큰 사람이 들어왔어요. 그는 나에게 곧바로 걸어오더니 내 눈을 똑바로 보았습니다.”

그는 슐먼의 팔을 붙잡고 매우 부드럽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당신은 이런 일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는 그 말을 다섯 번이나 반복했습니다.

슐먼은 위로받는 것 같았습니다.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내가 메스껍고 추했습니다. 나는 잠시 아래를 보고 위를 보았습니다. 그가 지나갔습니다.”

슐먼은 그 남자가 ‘천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변하기로 했습니다. 다시 건강해져야 했습니다. 아이들이 엄마 없이 커가게 해선 안됐습니다. 우선 고향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의 라구나(Laguna)로 이사했습니다.

이제 슐먼은 마약과 알코올 중독자를 위한 심리 상담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름도 나디아에서 나탈리로 개명했습니다. 가족은 침실이 2개인 타운 하우스에서 살고 있습니다. 사무실 하나도 침실로 개조해 아이들 모두에게 침대를 하나씩 주었습니다.

그러나 15명 대가족이 먹고살기엔 여전히 돈이 부족합니다. 슐먼은 정부의 저소득층 식비 지원 제도에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월급으로 살아갑니다. 그것은 매일 투쟁이죠. 나는 식품권에 매우 감사하고, 그 끔찍한 포르노 영화에서도 약간의 돈이 나옵니다. 나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슐먼은 “아이들의 행복이 중요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