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성능저하’ 아이폰에…“안드로이드 점검도 필요”

정봉오 기자
에디터 정봉오 기자||2017-12-26 16:00
배터리 잔량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통해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켰다고 밝힌 애플을 상대로 미국에서 첫 집단소송이 제기된 가운데,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의 비판의 목소리도 커져가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페이턴틀리 애플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인 엘리에저 로비노비츠와 빅터 매조 등 2명은 미국 뉴욕 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집단소송에서 원고가 승소할 경우 다른 소비자들도 이에 근거해 별도의 소송 없이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게 된다.

미국에서 애플을 상대로 집단소송이 제기된 건 지난 20일 애플의 성명 때문이다. 당시 애플은 “배터리 잔량이 적거나 추운 곳에 있을 때 예기치 않게 폰이 꺼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속도 지연 업데이트 등의 방식을 썼다”고 밝혔다.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 갑자기 전원이 꺼지는 일을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아이폰 성능을 떨어뜨려 전력 소모량을 줄였다는 것.

애플의 해명에 일부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은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애플 고의 성능저하’ 관련 기사에 “때가 되면 느려지는 거라 생각했지. 전혀 몰랐네. 대단하다. 애플(goma****)”, “하늘에 계신 잡스 형님이 통곡하시겠네..(jong****)”, “우리 소비자들도 소송에 동참을 해야 한다.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서 글로벌적으로 소비자를 농락한 것이 아닌가 싶다(tk61****)” 등의 비판 의견을 남겼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아이디 cyjy****는 “안드로이드도 확인이 필요한 거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