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하죠?” 中 남성, 800m 절벽마을 생활 생중계

이예리 기자
에디터 이예리 기자|
800m 절벽 위에 만들어진 ‘절벽 마을’에 살며 매일같이 위험천만한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20대 중국 남성이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양 양(22)씨는 쓰촨 성 량산이족자치구에 위치한 아툴러 마을에 살며 남다른 일상생활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매일 800미터나 되는 절벽을 오르내립니다. 학교나 직장 등이 절벽 아래 마을에 있기 때문인데요. 변변한 안전장비도 없이 맨손으로 사다리를 기어오르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등골이 서늘합니다. 마을에서 한 번 내려갈 때마다 두 시간은 잡아야 하기에 아이들은 기숙사에서 지내다가 가끔 집에 들르는 식으로 생활하기도 합니다.

아랫마을 장터에서 장이라도 봐 온 날이면 묵직한 등짐을 지고 사다리를 기어올라야 합니다. 자칫 발이라도 미끄러졌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겠지요. 2016년 11월부터 튼튼한 쇠파이프로 된 사다리가 생겨 한 시름 덜긴 했지만 여전히 위험은 도사리고 있습니다. 쇠파이프 사다리가 생기기 전에는 나무로 이어 붙인 사다리를 썼다고 하니 마을 주민들이 겪었을 불안감이 짐작됩니다.
양 씨는 이런 마을에서 지내는 일상을 인터넷 방송으로 중계하고 있습니다. 그는 방송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팔로워 5만 여 명을 모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양 씨는 베이징뉴스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전 8시부터 11시 정도까지 방송한다. 가끔시간이 나면 오후 4시 정도부터 방송을 켜기도 한다”며 “인터넷 생방송은 내게 있어 바깥세상과의 연결문이나 다름없다. 우리 마을 사람들은 바깥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알 수 있고 바깥 사람들은 절벽 마을에서의 삶이 어떤 건지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으니 서로 좋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을에 인터넷이 들어오기 전 양 씨는 가끔 아랫마을에 내려갈 때를 빼고는 거의 하루 종일 집 근처에서 지냈다고 합니다. 옥수수, 감자, 고구마 등을 키우며 소일했던 청년에게 즐거운 취미 생활이 생긴 셈입니다. 양 씨의 방송 덕에 바깥 사람들이 절벽 마을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주민들의 소득도 늘었습니다.

생방송 덕분에 인기도 얻고 살림도 나아졌지만 양 씨는 고향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그는 “우리 마을의 개성을 살려 관광업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훗날 마을에 멋진 주점을 차리고 외부에서 오는 사람들을 대접하는 게 꿈”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