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에 걸렸던 10살, 1만개 이상 장난감 기부

phoebe@donga.com2017-12-22 17: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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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에디션 화면 캡처
공터 바닥을 장난감으로 채운 10세 소녀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선물의 바다에서 수영할 수 있을 정도인데요. 그러나 이 장난감들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게 아닙니다.

12월 21일(현지시각) 미국 인사이드 에디션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텐튼에 사는 어린이 새디 켈러(Sadie Keller‧10)가 새디의 썰매(Sadie's Sleigh)라는 크리스마스 기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국에서 총 1만323개의 장난감과 게임 타이틀을 모았습니다.

새디 양은 3년 전 엄청난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백혈병이 걸린 것입니다. 그는 “당시엔 그게 무슨 말인지도 몰랐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머니 새라 켈러 씨는 가슴이 몹시 아팠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새디가 내 무릎에 앉아 내 귀에 이렇게 속삭였다. ‘엄마 제가 죽는 건가요?’ 나는 ‘아니야 아가, 넌 죽지 않을 거야. 하지만 나 역시 알 수 없었기에 가라앉았다”라고 했습니다.



ⓒ인사이드 에디션 화면 캡처
화학 요법을 받으며 치료하는 중에도 새디는 비슷한 처지에 처한 다른 아이들을 도울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아이는 늘 낙관적인 소녀였습니다.

현재 병이 완치된 새디는 인사이드 에디션에 장난감을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싶어 새디 켈러 재단(Sadie Keller Foundation)을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2015년에는 1300개의 장난감을 기부받았습니다. 2016년 재단은 5000를 모았고, 올해는 10323개의 장난감과 게임 타이틀을 받았습니다.

새디는 “와! 하고 소리칠 것 같았다. 나는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라고 말했습니다.

장난감은 댈라스 어린이 의료 센터(Dallas Children 's Medical Center) 등 4개 병원 어린이 환자들에게 전달됐습니다. 이를 위해 트럭 2대가 동원됐습니다. 수십 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새디는 “정말로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어린이 의료 센터에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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