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간'에 본인 이니셜 새겨 재판에 넘겨진 의사

kimgaong@donga.com2017-12-15 17: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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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 MBC '하얀거탑' 캡처
영국의 한 외과의사가 환자의 간에 본인 이니셜을 새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2월 1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외과의사 사이먼 브람홀(Simon Bramhall) 씨는 지난 2013년 2월과 8월 환자 2명의 간에 자신의 이니셜을 새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수술 중 아르곤 광선으로 간의 출혈을 막은 후 자신의 이니셜 ‘SB’를 새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환자는 자신의 간에 의사의 이니셜이 새겨진 사실을 몰랐겠죠. 이는 다른 의사가 피해 환자의 후속 수술을 하는 도중 발견했습니다. 당시 브람홀 씨는 이니셜을 남긴 건 ‘실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아르곤 광선의 흔적은 보통 사라지기 때문에 이니셜도 금방 없어질 거라 생각하고 한 행동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해당 혐의가 알려지자 브람홀 씨는 소속돼있던 버밍엄 퀸 엘리자베스 병원을 스스로 떠났습니다.

검사는 이 사건을 ‘폭행’으로 간주하고 기소했습니다. 토니 바데노크 검사는 “마취된 동안 환자에게 불법적인 힘을 의도적으로 가한 것”이라며 “그의 행동은 고의적이고 의식적인 행동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이먼 브람홀 씨에 대한 법원 선고는 오는 1월 12일에 있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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