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아기’와 배꼽잡는 만삭 사진 찍은 남성

phoebe@donga.com2017-12-16 11: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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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Nick Roberts
임신은 모든 여성 또는 남성에게 영광스러운 시간입니다. 1991년 데미 무어가 만삭의 배를 드러내고 베니티 페어 화보를 찍은 이후로 많은 여성이 그의 발자취를 따랐습니다. 세레나 윌리엄스, 비욘세, 그리고 많은 산모가 카메라 앞에서 부푼 배를 붙잡고 2세 출산을 기념했습니다.

그리고 여기, 만삭 사진에 도전한 예비 아빠가 있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 거주하는 닉 로버츠(Nick Roberts·25) 씨는 임신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던 남성이지만, 만삭 사진을 준비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로버츠 씨는 맥도날드 햄버거 세트를 먹고 배를 내밀며 임신한 배를 흉내 내는 “특이한 재능”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아기 성별 공개 파티에서 여자 친구 브리안나(Brianna·23) 씨를 깜짝 놀라게 하고 싶었죠.

그래서 친구이자 사진작가인 스티븐 크위크(Stephen Cwiok) 씨와 팀을 이뤄 ‘영감’을 꾹꾹 눌러 담은 만삭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맥도날드 음료와 버거를 들고 있는 로버츠 씨는 그윽한 눈빛으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셔츠 단추는 두 개만 채우고 터질 것 같은 배를 그대로 드러냈죠. 전문 모델 못지않게 표정과 동작이 진지합니다.



페이스북 @Nick Robe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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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씨는 페이스북에 “최소한 임신을 시도라도 해보자는 느낌으로 우리는 맥도날드를 점령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나는 많이 먹으면 위장을 아주 멀리 내놓을 수 있는 이상한 재능이 있으며 임신한 것처럼 보입니다. 스티븐에게 ‘잘 들어, 우리는 맥도날드에 가야 해, 잔뜩 먹으면 더 임신한 것처럼 보일거야’. 나는 임신한 느낌을 결코 알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속에서, 그건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는 것과는 동떨어진 일이란 게 느껴집니다. 괄목할 만한 경험을 할 수 있어 난 진짜 축복받았어요.”

사진을 찍은 크위크 씨는 미국 매체 피플에 “대히트였다”고 말했습니다. 5월에 찍은 사진은 6월 아기 성별 공개 파티에 공개됐습니다. 처음 로버츠 씨의 여자 친구는 “이게 뭐야?”라며 혼란스러워 했습니다. 자신의 배를 조롱하는 것인가 의구심을 품었죠. 하지만 두 남자는 사진 촬영의 의미를 설명했고 여자 친구도 “재미있다”라고 호응했습니다.

로버츠 씨는 사진을 아들 로간 제임스(1개월)에게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는 그는 초보 아빠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는 “내가 한 일 줄 가장 잘한 일”이라며 “처음엔 부모가 된다는 데 긴장했지만 아기가 더 생겨도 잘 해낼 자신이 있다”라고 피플에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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