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마크해밀 “故 피셔, 여기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정희연 기자
에디터 정희연 기자|
마크 해밀 ⓒGettyimages멀티비츠 
할리우드 배우 마크 해밀이 故 캐리 피셔를 추억했다.

마크 해밀은 12월 7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진행된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처음 캐리 피셔를 만났을 때 내 나이 열아홉이었다. 그는 정말 웃기고 탁월한 배우였다”고 털어놨다.

‘스타워즈’ 출연 당시 마크 해밀(루크 스카이워커 역)과 캐리 피셔(레아 공주 역)
그는 “우리가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는 인생을 모두 겪고 난 후였다. 영화에서 남매 관계인데 마치 우리가 진정으로 피를 나눈 남매 같았다”며 “우리 영화에서 캐리 피셔가 정말 좋은 사람으로 나온다. 그가 살아서 이 영화를 봤다면 자긍심을 느꼈을 것이다. 이 자리에 같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나 또한 너무 아쉽다”고 고백했다.

마크 해밀은 “우리 영화계는 정말 좋은 배우를 상실했다. 아깝다. 그는 대체할 수 없는 배우”라면서 “갑자기 누군가가 돌아가신다는 것은 우리 영화가 흔들린다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비극이지만 (이와 별개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보고 슬퍼하기보다 기뻐하기를 바란다. 캐리 피셔도 이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해밀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촬영장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새로운 3부작은 전부 새로운 캐릭터로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전 시리즈와 다른 것도 맞지만 그대로 유지되는 것도 많더라”고 말했다.

40년 전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1977)을 비롯해 그동안 ‘스타워즈’ 시리즈 대부분과 함께해온 마크 해밀. 그는 “밀레니엄 팔콘으로 돌아간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구멍 하나 까지 정확히 그대로 재현됐다. 당연하게 생각한 것도 다시 보니 추억이었다”며 “팔콘 세트장에 방문했는데 목이 메이고 눈물이 흘렀다. 촬영을 중단하고 조정실에서 감정을 추스렀다. 감격스러웠다. 감동이 밀려왔다”고 털어놨다.

마크 해밀은 “다시 고향에 돌아온 느낌을 받았다. 오래된 친구부터 새로운 크리처까지 만났고 새로운 캐릭터들도 만났다. 과거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이면서 과거를 회상하게 만드는 작품이라 좋은 경험이었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라이언 존슨 감독이 연출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비밀의 열쇠를 쥔 히로인 레이를 필두로 핀, 포 등 새로운 세대가 중심이 되어 거대한 운명을 결정지을 빛과 어둠,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린다. 마크 해밀, 데이지 리들리, 존 보예가, 오스카 아이삭과 아담 드라이버 등과 도널 글리슨과 앤디 서키스를 비롯해 베니치오 델 토로가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레아 공주’ 캐리 피셔의 유작이기도 하다. 12월 1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