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을 깼다’ 타임 올해의 인물에 성추행 고발자들

최현정 기자
에디터 최현정 기자|
타임 표지
시사 주간지 타임이 2017년 올해의 인물을 발표했습니다. 그 선택은 강력했습니다. 그들은 바로 성추행을 당하고 조용히 있기를 거부한 여성들, 바로 ‘침묵을 깨뜨린 사람들’(Silence Breakers)입니다.

타임은 12월 6일(현지시간) 이들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며 “침묵을 깨뜨린 사람들은 할리우드 거물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행을 처음으로 고발한 사람부터 해시태그(#Metoo)로 온라인에 자신들의 피해 이야기를 공유한 많은 사람, 특히 여성을 뜻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타임 커버를 장식한 사람은 배우 애슐리 저드,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우버 엔지니어 수전 파울러 등입니다. ‘침묵을 깨뜨린 사람들’ 목록에는 이들 외에도 가정부, 상원의원, 언론인, 로비스트 등이 다방면의 사람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의 삶은 제각각이지만 모두 “나도 당했다”고 폭로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팝스타 스위프트는 성추행 가해자를 상대로 1달러 손배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리고 소송에서 이겼습니다. 그는 매년 최고 수입 여가수 1~3위 안에 들 정도로 막강한 여성입니다. 하지만 성추행의 피해를 비껴가진 못했습니다. 2013년 라디오 DJ인 데이비드 뮬러가 무대 뒤에서 스위프트의 치마 밑으로 손을 넣어 엉덩이를 만졌습니다. 스위프트 측은 라디오 측에 이 사실을 알렸고 뮬러는 해고됐습니다. 이후 뮬러는 성추행 사실을 부인하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스위프트도 맞고소했습니다.

스위프트는 “나 같은 사람을 공격할 정도로 뻔뻔스러운데, 기회가 있으면 그가 약한 젊은 예술가에게 뭔 짓을 할 수 있을지 상상해봤다”고 타임에 말했습니다.

타임은 6주 동안 다양한 산업에 종사하는 수십 명의 ‘침묵을 깨뜨린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성추행이 모든 삶의 방식에서 여성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여성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성추행을 공론화했습니다. 로비스트인 이우는 147명의 여성을 조직해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공개서한을 보냈고, 플라자 호텔의 직원 크리스털 워싱턴은 다른 직원들과 함께 호텔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멕시코계 딸기 농부는 다른 농민들과 11월 할리우드 거리에서 여성들과 연대해 행진했습니다. 취약계층은 잃을 것이 더 많았습니다.

타임은 “이민자, 색맹, 장애인, 저소득층 근로자, 성 소수자 등 사회에서 취약한 사람들은 다양한 두려움을 전했다”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