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만족시키려 30회 성형…엄마 눈물 보고 정신차려”

이예리 기자
에디터 이예리 기자|
남자친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스물 두 살 나이에 서른 번이나 성형수술을 받은 홍콩 여성이 뒤늦은 후회를 털어놓았습니다. 인터넷 개인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베리 응(Berry Ng, 22)씨는 최근 직접 영상을 올려 “10대 때부터 만나던 남자친구를 위해 너무 많은 성형을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온라인 매체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그는 17세 때부터 성형수술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매체에 나오는 수퍼모델들의 화려한 모습이 부러웠고 남자친구가 늘 ‘외모 지적’하는 것도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아홉 살 연상인 남자친구는 데이트할 때마다 다른 여자들과 베리 씨를 비교하며 깎아 내렸습니다.

결국 자존감이 낮아질 대로 낮아진 베리 씨는 ‘남자친구를 기쁘게 해 주려면 내가 얼굴을 고치는 수밖에 없다’고 여기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137달러(약 14만 9000원)짜리 간단한 주사 시술로 시작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지출은 2929달러(약 319만 원)까지 늘었습니다.

큰 돈을 쓰게 된 것보다 더 큰 문제는 바로 베리 씨 자신이 ‘완벽한 아름다움’에 집착하게 됐다는 것이었습니다. “점점 예뻐지고 있다”는 남자친구의 칭찬은 베리 씨의 성형수술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21세에 이미 이마, 눈, 뺨, 코, 턱의 성형이 모두 끝났습니다.

성형으로 남자친구의 사랑을 얻은 베리 씨는 행복했을까요. 남자친구는 “예뻐졌다. 하지만 여전히 몸매는 그대로다. 가슴을 좀 더 키우는 게 좋겠다”며 새로운 성형을 부추겼습니다. 진정으로 연인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보기 힘든 태도였지만 이미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였던 베리 씨는 남자친구의 말에 가슴 확대술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베리 씨가 악순환에서 빠져나오게 된 계기는 바로 어머니였습니다. 그는 마음이 병들어가는 자신 때문에 가슴을 치며 우는 어머니를 보고 찬물을 뒤집어쓴 듯 퍼뜩 제정신이 들었다고 합니다. 판단력을 되찾은 베리 씨는 몇 년 간 사귀어 온 나쁜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베리 씨는 “많은 여성들이 연인으로부터 외모 지적을 받으며 자기 용모에 불만을 품게 되고 자존감이 낮아집니다”라고 꼬집으며 “할 수만 있다면 다시 예전 얼굴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얼굴을 고치는 건 신중하게 생각하고 자기 판단 하에 해야지, 남을 만족시키기 위해 성형하는 건 올바른 일이 아니에요”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