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수화통역사가 경찰 기자회견에서 횡설수설했다

phoebe@donga.com2017-12-07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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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CBS 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경찰이 가짜 수화통역사에게 농락당했습니다. 연쇄 살인 혐의자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했는데 경찰에 데려온 수화 통역사가 엉터리 수화를 한 것입니다.

미국 CBS, abc뉴스 등에 따르면, 탬파 경찰서장 브라이언 두간(Brian Dugan)이 11월 29일 밤(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연쇄 살인 용의자 하웰 도널드슨의 체포 사실을 알리면서 수화 통역사 데릴린 로버츠(Derlyn Roberts)를 대동했는데, 로버츠는 청각장애인이 알 수 없는 의미 없는 손짓만 했습니다.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미국 수화를 가르치는 레이첼 세탐브리노는 “로버츠는 징글벨을 부른 것처럼 팔을 흔들었다”라고 탬파베이 타임스에 말했습니다.

세탐브리노는 “실망스러웠고, 혼란스럽고, 화가 났으며, 내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탬파의 경찰서장이 왜 그녀를 점검하지 않았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탬파 경찰청 스티브 헤가티(Steve Hegarty) 대변인은 지난 11월 27일 로버츠가 나타나 수화통역 서비스를 자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워낙 당당한 로버츠의 태도에 헤가티 대변인은 다른 부서 누군가가 수화통역사를 부른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는 “충분한 질문을 하지 않았다”고 시인했습니다.

헤가티 대변인은 로버츠가 어떻게 기자회견에 대해 알았고, 왜 수화통역을 자청했는지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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