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 다 못 먹죠?” 갈비 뺏어 男 손님 주는 사장님

kimgaong@donga.com2017-12-05 15:50:55
공유하기 닫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좌), ⓒGettyImagesBank(우)
“여자니까 다 못 먹죠? 옆에 남자 손님 드릴게요~” 

지난 12월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자라는 이유로 음식을 적게 주는 식당 때문에 기분 나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직장인 여성 A 씨는 얼마 전 남자 동료 2명과 갈비탕을 먹으러 갔다가 황당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식당 종업원이 “이거 다 못 먹죠”라면서 A 씨의 갈비탕을 남자 동료들 그릇으로 덜어낸 겁니다. A 씨는 웃어넘기지 않고 “저 많이 먹어요. 다시 주세요”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괜히 분위기만 안 좋아졌습니다.

같은 주 만둣국 집에서 비슷한 일이 또 있었습니다. A 씨 앞에 놓인 만둣국이 남자 동료의 것보다 양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주머니께서 “아 남자분 이쪽이구나”라며 그릇을 바꿔 놓으셨다고 해요.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A 씨는 “나도 다 먹을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상한다고 합니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여자라면 저런 경험 거의 다 있을 것”이라며 공감했습니다. “학식에도 이런 일 허다하다. 갈비찜 같은 거 나오면 여자 두 덩어리에 감자만 그득 주고 남자들은 다섯 덩어리씩 받음. 돈가스 나오면 여자는 1장 남자는 2장”, “학식 먹으려고 식권 넣고 비빔밥 올려진 거 가져갔더니 배식원이 그릇 채가면서 남학생 거라고 해서 그때 양 차별하는 거 알았다”, “회사 근처 백반집도 남자 직원들만 밥 많이 준다. 그래서 맨날 ‘밥 남자 걸로 달라’고 하는데 이걸 왜 말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양을 적게 줄 거면 가격도 다르게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저런 식당들 입장은 여자는 어차피 남기니까 미리 덜겠다는 건데 그럼 가격도 덜 받아야지”, “똑같이 돈 내고 먹는 건데 먹다 남겨도 내가 남기지 왜 처음부터 덜고 주는 건지 모르겠음”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