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가지 않아도 좋아”… 삼수생 딸이 母에게 받은 메시지

yoojin_lee2017-11-23 15: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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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vN ‘응답하라 1988’ 
23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어머니가 수험생 딸에게 보낸 메시지가 다시금 네티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11월 23일 ‘수능 망친 딸에게 엄마가 보낸 문자’라는 제목으로 문자 메시지 캡처본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어머니가 삼수를 끝내고 힘들어하는 수험생 딸에게 남긴 장문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어머니는 “사랑하는 딸아 너의 세 번째 수능이 끝났구나”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수능날 축 처진 어깨를 하고 들어온 딸의 모습을 보며 누구보다도 마음고생 심했을 걸 생각하니 눈물이 나더구나. 아직 세상 밖으로 나가보지도 못한 채 대학의 문턱 앞에서 성공보단 실패와 좌절감을 먼저 알아버린 우리 딸이 안쓰럽고 가엽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출처= 커뮤니티 게시판 
그러면서 “엄마 아빠는 네가 명문대에, 아니 대학을 가지 않아도 좋다. 네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앞으로도 너의 의견과 결정을 존중해줄 생각이다”며 딸을 격려했다.

또 “딸아, 너는 인생의 낙오자가 아니다. 그저 남들이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하며 남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할 뿐이야”라고 위로하기도 했다.

아울러 “딸 대학 가면 등록금 하려고 엄마랑 아빠가 모아둔 돈이 있는데 원한다면 이 돈으로 여행을 보내주고 싶구나. 세상은 넓고 볼 것도, 먹을 것도, 느낄 것도 많단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언제든지 말하렴 오늘은 언제쯤 집에 올 거니? 웃으며 문 앞에서 딸을 맞이하고 싶구나. 누구보다 너를 사랑하는 엄마가”라고 마무리해 감동을 자아냈다.

메시지를 읽은 네티즌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재수 망쳤을 때 이거 보고 엉엉 울었다”, “이런 부모님이 계시다면 두려울 게 없겠다”, “딸이 이거 보고 얼마나 울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실시됐다.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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