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의 비극…참전용사 죽어 가는데 간호사들 “낄낄”

phoebe@donga.com2017-11-22 16:58:59
공유하기 닫기
11Alive 유튜브 채널 캡처
11Alive 유튜브 채널 캡처
모든 인간은 존엄합니다. 죽는 순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더구나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참전 용사의 마지막 가는 길은 존중받아야 마땅합니다. 2차 대전 참전 용사가 호흡 기계 고장으로 죽기 직전 반복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지만, 요양 병원 간호사들은 그저 웃어넘겨 버립니다. 환자는 사망했습니다.

미국 매체 Aol.에서 2014년 은밀하게 촬영한 한 요양병원 비디오 영상을 지난 11일 20일(현지시간) 공개했습니다.

조지아 주 우드스탁에 사는 89세 제임스 뎀프시(James Dempsey) 할아버지의 가족은 노인을 노스이스트 애틀란타 건강 재활 센터에 모시면서 방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뎀프시 할아버지가 학대받을까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카메라는 나중에 그가 죽어가던 밤을 고스란히 포착했습니다.

뎀프시 할아버지가 “도와달라”고 6차례나 말합니다. 간호사에게 “숨을 쉴 수가 없다”고 간청합니다. 간호사들은 호흡 기계가 고장 난 것을 보고도 웃음을 보였습니다. 간호사들이 “낄낄‘ 거리는 사이 할아버지는 눈을 감았습니다.

처음 가족들은 고인이 자연사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영상을 검토하고 3년 소송에 돌입했습니다. 최근 뎀프시 가족은 요양병원과 합의했습니다. 가족은 언론에 손해배상액과 비디오에 대해 언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데칼브 카운티 판사가 영상 클립을 공개해도 된다고 판결한 후 지방 방송사가 영상 자료를 확보해 보도했습니다.

학대가 의심되는 두 명의 간호사는 면허가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의 병원은 올해 초 노인 의료보장위원회로부터 좋은 등급을 받았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