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용 기내식 요청했더니 과일이 통째로 나왔다”

celsetta@donga.com2017-11-21 15: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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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티브 호거티 씨 트위터(@misterbrilliant)
채식주의자용 기내식을 달라고 했더니 손질도 하지 않은 과일이 그대로 나왔다며 서비스에 문제를 제기한 승객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 미러(Mirror)에 따르면 기자 스티브 호거티(Steve Hogarty)씨는 아비앙카(Avianca) 항공사 소속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불쾌한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호거티 씨는 11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 비행기에서 주는 채식 기내식은 랩에 싸인 사과 하나, 배 하나였다. 나이프와 포크가 함께 제공됐다”고 적었습니다.

너무 성의 없는 기내식 아니냐며 항의했지만 승무원들은 ‘채식주의자용 음식이 준비된 게 없다’고대답했다고 합니다. 결국 남들이 따뜻한 기내식을 맛보는 동안 호거티 씨는 과일 두 개만을 먹어야 했습니다.

‘랩에 포장된 과일 두 개’ 기내식을 본 네티즌들은 “채식주의자는 과일주의자가 아니다”,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며 호거티 씨를 위로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탑승 전에 채식 기내식을 준비해 달라고 미리 주문했어야 한다. 예약하지 않은 상태에서 완벽한 서비스를 바라는 건 욕심”이라며 호거티 씨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비앙카 측은 “우리는 늘 서비스를 중요하게 여긴다. 채식 기내식을 이렇게 제공하는 것은 우리 항공사 기준에 맞지 않는다. 어떻게 된 일인지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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