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쪽 다리 절단한 축구선수 “내 꿈은 끝나지 않았다”

celsetta@donga.com2017-11-20 17: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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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허이이 씨 웨이보(@3901453451)
중국 축구선수 허이이(何忆义·21)씨는 어린 시절부터 프랑스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세계를 주름잡을 축구선수가 될 날만을 꿈꾸며 훈련에 매진하던 허 씨에게 골육종이라는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골육종은 뼈에 암이 발생하는 병으로, 허 씨는 이 병 때문에 열두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왼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습니다.

축구선수에게 다리 한 쪽이 없다는 것은 큰 고통이었지만 허 씨는 축구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축구를 배운다는 마음으로 재활 훈련을 이겨낸 것입니다. 허 씨는 목발을 짚고 경기장에서 날쌔게 뛰어다니며 거침없이 슛을 날리기도 합니다. 11월 12일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는 멋진 기술을 선보여 수많은 사람들을 감탄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진=허이이 씨 웨이보(@3901453451)
사진=허이이 씨 웨이보(@3901453451)
목발 때문에 다른 선수들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정식 경기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허 씨는 아마추어 선수로서 빛나는 활약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여전히 허 씨를 받아주겠다는 팀은 나타나지 않은 상태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주저앉고도 남았을 난관을 오로지 꿈 하나만으로 이겨낸 허 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환호했습니다. 허 씨의 웨이보에는 꾸준히 응원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허 씨에게 두 다리가 다 있었다면 중국 축구가 훨씬 더 발전했을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허 씨는 상하이스트에 “아직 나이가 젊기 때문에 앞으로 2~3년은 거뜬합니다. 그 안에 저를 받아주는 구단을 찾길 바랍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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