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MBC, 가치 있는 공공재 만들어야” 사장직 출사표

bong087@donga.com2017-11-20 16: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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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 출신인 최승호 뉴스타파 PD는 11월 20일 “MBC의 영광을 되찾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2창사의 자세로 진정한 공영방송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MBC 사장 공모 도전 의사를 밝혔다.

최승호 PD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6년은 안에서 MBC를 지켰고, 5년은 밖에서 MBC를 지켜보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승호 PD는 “그곳에서 일 할 때 MBC는 저의 자부심이었고, 밖에서 바라 볼 때의 MBC는 깊은 고통이었다”면서 “다행히 국민의 힘과 내부 구성원의 분투로 겨우 MBC를 되찾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승호 PD는 “우리 앞엔 수많은 과제가 쌓여 있다. 다매체 다채널의 정보통신 시대에서 매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공익을 추구하는 공영방송의 가치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면서 “MBC를 다시 세워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되도록 해야 한다. 과거 MBC의 영광을 되찾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2창사의 자세로 진정한 공영방송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승호 PD는 “MBC의 중심에는 주인인 국민이 있어야 한다. 공영방송 MBC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방송’이 돼야 한다. 오로지 국민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방송이 돼야 한다. 그래서 세상을 더욱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MBC를 국민이 자랑할 수 있는 가치 있는 공공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승호 PD는 “저는 지난 30년 동안 MBC와 뉴스타파에서 일하며 민주주의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권력비판과 감시,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저널리즘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저는 앞으로 MBC를 재건해 이 같은 공적책임을 수행하는 방송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모든 것을 바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이제 그 일을 하기 위해 MBC 사장 공모에 나서고자 한다”면서 “MBC의 새출발 과정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이날부터 27일까지 MBC 사장 후보자 서류접수를 받는다. 이후 방문진은 다음달 7일 최종후보자를 상대로 면접을 진행, 신임 사장 내정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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