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 떨어지면…” '웃픈' 지진 대피시스템 제작한 수험생

hs87cho@donga.com2017-11-17 17: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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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수만휘닷컴 
한 수험생이 '독서실 대피시스템(?)'을 제작했다.

지난 11월 16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독서실 대피시스템 제작 완료’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일회용 컵과 자, 두루마기 휴지, 포스트잇 등이 순서대로 쌓여 있다. 맨 위에는 지우개가 놓였다. 미세한 진동에도 자 위에 자리한 휴지가 흔들리면서 지우개가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다.

이는 사실 수험생 커뮤니티 ‘수능날 만점 시험지를 휘날리자(수만휘)’에 게재된 사진이다.

수험생으로 알려진 이 네티즌은 “지우개 떨어지면 바로 도망가겠다. 물리황님들 제 설계 검토 부탁드립니다”라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웃프다(웃기고도 슬픈)는 반응이다. “조기 경보 시스템이네”, “물리적으로 완벽한 설계다”, “최소 물2 1등급” 등 흥미로워했다.

한 네티즌은 “졸다가 스스로 책상을 쳐서 지우개가 떨어질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주일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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