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견, 원래 사냥개?… “곰과 ‘맞장’ 주인 구한 시바견도 있어”

cloudancer@donga.com2017-11-17 1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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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바견 류지. 인스타그램(ryuji531)
한 20대 여성이 시바견에 얼굴을 물려 13바늘을 꿰매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시바견의 공격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바견은 본래 ‘시바 이누’라는 일본 개의 한 품종으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로 국내에서도 널리 사랑을 받고 있는 견종이다.

이러한 시바견의 외모 때문에 성격 역시 순할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알고 보면 공격성이 강한 편이다. 행동이 민첩하고 영리하며 감각이 예민해서 과거 일본에서는 사냥개로 이용됐을 정도. 실제 지난 2014년에는 일본 이시카와(石川)현 가나자와(金澤)시에서 쇼콜라라는 이름의 시바견이 주인을 공격하는 자기보다 몇 배 큰 곰의 등에 올라타며 공격해 주인을 구한 일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또한 독립성과 경계심이 강하고, 특유의 공격적 성향 때문에 몇몇 애견 카페에서는 출입을 금지하기도 한다.

지난 10월 tvN 예능프로그램 ‘대화가 필요한 개냥’에서 한 전문가는 “시바라는 종이 키우기가 쉽지 않다. 일본에서 우리나라에 분양해주던 견사가 있었는데 한국에서 귀엽다는 이유로 입양을 받았다가 공격성과 독립성 때문에 파양하는 일이 많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tvN 예능프로그램 ‘대화가 필요한 개냥’
한편, 11월 16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메이크업 아티스트 A 씨(27·여)는 지난 9일 유명 사진작가 B 씨를 상대로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A 씨가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6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B 씨의 스튜디오에 찾았다가 B 씨가 기르는 시바견에 얼굴을 물렸다.

A 씨는 스튜디오 테라스에 시바견이 목줄에 묶여 있었지만 목줄은 개가 테라스를 누빌 만큼 길었고 개를 조심하라는 등의 경고문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B 씨는 개는 촬영 장소와 상관없는 곳에 묶여있었고 주변 사람들이 수차례에 걸쳐 ‘만지면 물린다’라고 경고를 줬다고 반박했다. 또한 A 씨가 개의 입과 얼굴을 잡아당기면서 물리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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