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사망한 14세 러시아 모델 “독살 가능성”

phoebe@donga.com2017-11-17 20:30:01
공유하기 닫기
시베리안 타임스
중국 상하이 패션쇼에서 장시간 혹사당하다 숨진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모델 블라다 쥬바(Vlada Dzyuba‧14) 양의 시신에서 ‘생물학적 독성 물질’이 나왔습니다.

11월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시베리안 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부검 결과, 블라다 양의 몸에서 치명적인 독이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블라다 양이 치명적인 독을 지닌 곤충에게 물렸을 수 있고, 실수로 독이 든 무언가를 먹었을 수 있고, 아니면 의도적으로 누군가가 블라다 양을 독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현재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가난한 가정 형편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 중국으로 간 블라다 양은 13시간 동안 패션쇼 무대에 오르는 등 과로에 시달려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와 가족을 그리워하던 블라다 양은 상하이 패션쇼에 참가한 뒤 다른 지역으로 옮겨 일하던 중 탈진했고, 결국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시베리안 타임스
‘미성년자 노예 계약’ 논란이 일자 러시아 대사관이 직접 조사에 나섰습니다. 중국 에이전시 측은 사인이 과로가 아닌 패혈증이라며, 관련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 옥사나 씨는 “딸이 건강 보험 혜택 없는 열악한 조건 하에 일했기 때문에 아파도 의학적 도움을 구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