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앱에서 만난 귀인…절친의 아내 생명 구하다

phoebe@donga.com2017-11-14 17: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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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와 리치. 출처=페이스북
미국 플로리다의 한 남자가 데이트 앱에서 상대를 물색했을 때, 그는 친구 가족의 삶을 살릴 ‘귀한 인연’을 만나리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호주 9허니뉴스가 11월 13일 동화 같은 사연을 전했습니다.

싱글남 리치 오디아(Rich O'Dea) 씨는 몇 달 전 35세 싱글맘 제니퍼 토마스(Jennifer Thomas) 씨를 만났습니다. 데이트 앱에서 만난 두 사람은 메시지를 보내며 급속도로 가까워졌습니다. 두 사람은 공통점이 많았고, 항상 서로에게 좋은 기운을 선사했습니다.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 리치 씨는 가장 친한 친구 스콧(Scott) 씨의 아내 에리카 브라간(Erika Bragan) 씨에 관해 입을 열었습니다. 에리카 씨는 다낭성 신장 질환 (polycystic kidney disease) 이라고 불리는 유전 질환으로 고통받던 환자였습니다. 신장 이식만이 유일한 희망이었지만, 기증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제니퍼 씨는 진심으로 에리카 씨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했습니다. 제니퍼 씨는 “리치가 그녀에 관해 나에게 말했고, 나는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나도 엄마이고 그녀도 엄마인데, 아이들이 엄마를 잃는 것을 상상할 수가 없었다. 도울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리치 씨는 “제니퍼가 신장 기증에 대해 그렇게 진지할 줄 몰랐다. 워낙 열정적이고 남을 보살피기 좋아하는 성격이라고 그런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비록 두 사람은 낭만적인 남녀 관계를 추구하지는 않기로 했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리치 씨의 주선 하에 제니퍼 씨와 에리카 씨가 만났습니다. 

에리카, 제니퍼, 스콧. 출처=페이스북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탬파 종합 병원 검사 결과, 제니퍼 씨의 신장이 에리카 씨와 완벽하게 맞은 것입니다. 신장이식 수술이 결정됐습니다.

제니퍼 씨는 “데이트 앱을 하면서 어쩌면 낭만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나는 훨씬 더 나은 것을 인생에서 얻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친구가 만난 여성 덕분에 아내를 살리게 된 스콧 씨는 “제니퍼는 천사다. 그녀는 천국에서 내려와 우리를 축복했다. 데이트 앱이 아내에게 천사를 보내 주었다”고 피플 잡지에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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