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린 할머니와 함께한 신부의 아름다운 웨딩 촬영

phoebe@donga.com2017-10-20 13: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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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 할머니의 소원을 들어주려고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손녀의 사연에 온라인이 감동했습니다. 

10월 18일(현지시각) 미국 인터넷매체 러브왓매터스에 따르면, 미시간 주에 사는 예비신부 브리타니 마르(Brittany Marr)는 지난해 12월 절망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할머니 엘렌 하이네스(Ellen Haynes)가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은 것입니다.  암은 엘렌 할머니의 뼈에까지 퍼져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고통은 극심했습니다. 방사선치료를 받으며 나이든 몸은 쇠약해져만 갔습니다. 

‌엘렌은 사랑하는 손녀의 결혼식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날까봐 걱정스러웠습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예쁜 손녀의 모습을 볼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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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타니는 할머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사진 스튜디오 코퍼+파인(Copper+Pine) 측과 진행하는 사진 촬영 이벤트에 응모했습니다. 브리타니의 고운 마음에 주최 측은 흔쾌히 촬영 기회를 줬습니다.

촬영은 지난 6월 브리타니와 할머니 엘렌은 집 근처인 미시간 주 브레킨리지의 건초 밭에서 진행됐습니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손녀를 본 할머니는 깜짝 놀랐습니다. 할머니는 손녀를 끌어안고 대견해했습니다. 두 사람은 감성적인 편지를 교환하고,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이 특별한 순간은 모두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이윽고 미국 가수 마티나 맥브라이드(Martina McBride)의 ‘아임 고너 러브 유 스로우 잇(I'm Gonna Love You Through It)’이 들판에 울려 퍼졌습니다. 이 곡은 유방암 판정을 받은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입니다. 할머니와 손녀는 말없이 서로를 안고 리듬을 타며 춤을 췄습니다. 두 사람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손녀 브리타니는 허프포스트에 할머니와 자신의 관계는 “진정한 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 할머니는 진실로 경청하는 귀를 가졌고, 상대를 언제나 안아주는 팔이 있고, 그분의 영혼만큼이나 달콤한 심장과 절대 끝나지 않을 사랑을 가진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러브왓매터스에 공개된 웨딩 사진은 1만8000여회 공유되며 주목받았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하늘로 보낸 네티즌들은 저마다 자신의 사연을 댓글로 올리며 브리타니와 엘렌의 아름다운 사진 촬영을 응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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