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만에 나타난 음식 배달원, 나쁜 후기 남길까 봐 고객 폭행

이예리 기자
에디터 이예리 기자|
사진=Shanghaiist
주문 받은 지 두 시간 만에 나타난 배달원이 “안 좋은 후기 남기지 말라”며 고객을 잔인하게 폭행했습니다.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에 거주하는 허 씨(가명)는 10월 7일 오후 6시 경 배달 앱으로 음식을 시켰습니다. 음식점은 허 씨의 집에서 10분 거리였기에 금방 도착할 거라 생각했지만 한 시간이 넘도록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허 씨는 해당 음식점에 몇 차례 전화해 독촉했지만 그 때마다 배달원은 허 씨의 말을 무시하거나 무례하게 응대했습니다.

결국 허 씨는 8시 20분 경 음식점에 직접 찾아가서야 배달원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허 씨가 “당신 이름이 뭐냐”고 묻자, 부정적인 후기를 남길 거라 여긴 배달원은 바이크 자물쇠로 허 씨의 머리를 내리쳤습니다. 다행히도 식당 주인이 즉시 달려와 점원을 저지했고 허 씨는 친구들 도움으로 병원에 갈 수 있었습니다.

최근 음식점 간 배달경쟁이 치열해진 중국에서는 부정적 후기를 남긴 고객이 보복폭행 당하는 등 사회적 문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후난 성 창사 시에서 한 여성이 배달 앱에 “음식 맛이 없다”는 후기를 남기자 분노한 식당 주인이 폭력배를 동원해 보복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여성의 남편은 폭력배 7~8명에 맞아 크게 다쳤으며 뇌 손상까지 입었습니다.

당시 식당 주인은 경찰에서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앱에) 나쁜 후기가 적히면 식당 평판이 떨어진다. 깡패를 동원해서라도 앙갚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