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병사들, 죽은 ‘형제’에게 딸 생겼다는 걸 알고 ‘환호’

최현정 기자
에디터 최현정 기자|
아프가니스탄에서 숨진 미군 병사의 임신한 아내가 남편과 함께 싸운 남자들에게 아기의 성별을 공개했습니다. 병사들은 분홍색 꽃가루를 날리며 춤추며 환호했습니다. 고인을 기리는 그들의 방식입니다.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브릿 해리스(Britt Harris)의 남편 크리스(Chris)는 올해 8월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 근처에서 나토 호송 도중 매복 공격으로 숨졌습니다. 

크리스와 브릿. 페이스북
남편이 죽기 1주일 전, 브릿은 임신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는 “크리스, 자기는 아빠가 될 거야”라는 메시지가 적힌 아기 옷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죠. 그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임신 소식을 들은 남편은 가장 행복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남편 크리스가 생전 애정 어린 시선으로 “형제”라고 불렀던 전우들도 부부의 경사에 함께 기뻐했습니다.

크리스는 저세상으로 떠났지만, 브릿은 가족 같았던 남편의 전우들을 잊지 않았죠. 그는 내년 3월 태어날 아기가 ‘딸’이라는 사실을 동료들에게 알렸습니다. 분홍색 색종이가 채워진 파티 총을 보내 알린 것입니다. 병사들은 기뻐 어쩔줄 몰라 했습니다. 

‌크리스의 전우 조엘 크런크는 미국 깃발 앞에서 흥분해 춤을 추는 군인들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찍어 브릿에게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2017년 8월 2일 크리스 해리스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버렸습니다”라고 했죠. 

브릿은 10월 6일 이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82번째 신입대원을 환영합니다! 크리스틴 미셸 해리스!!!!! 크리스는 내게 작은 기적의 공주를 남겨놓고 갔습니다.”

영상은 7만 회 이상 조회됐습니다. 브릿은 “나는 내내 울고 있었지만, 사람들의 엄청난 반응을 보고 웃게 됐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