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후 법적으로 인간 자동차 운전 금지…사고 훨씬 줄어들 것”

ptk@donga.com2017-10-12 11: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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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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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법적으로 운전대를 잡을 수 없는 날이 머지 않아 도래할지 모르겠다. 영국의 과학기술 전문가 오마르 라힘(Omar Rahim)은 “인공지능에 의해 제어되는 자동차가 도로를 점거하면서 인류는 향후 25년 내에 자동차 운전을 법적으로 금지 당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인간에 대한 운전면허 정지는 필연적이며 수 천명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영국 정부가 최초로 법제화 할 것을 촉구했다.

10월 10일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맨체스터에 소재한 기술회사 ‘에너지마인’(Energi Mine) CEO인 라힘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사물인터넷 콩그레스((Internet of Things Congress)연설에서 “10년 전만 하더라도 몇 분 안에 전화로 택시를 부를 수 있는 능력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며 “20년 후 아이들에게 ‘2톤의 금속이 인간의 판단에 맡겨진 채 110km/h의 속도로 비가 쏟아지는 도로를 질주했었다’고 설명하는 것을 상상해보라. 이것은 마치 오늘날 아이들에게 공중전화 박스가 뭔지 설명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를 들었다.

그는 “인간이 가진 복잡한 감정은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며 기계가 아직 소유하지 못한 위대한 재산이다. 그러나 이는 운전과 관련해서는 아주 위험한 기능”이라며 “기계는 인간보다 훨씬 빠르게 정보를 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리학과 수학 만에 기초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인간의 방정식에서 벗어나면 승객과 보행자 모두에게 더 안전한 도로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인간의 운전을 금지하면 자율적으로 차량을 통제하는 규칙 기반 알고리즘으로 인해 사고가 급격히 감소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인간 운전 금지’를 주장한 사람은 라힘 만이 아니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존 모델인 엘론 머스크(Elon Musk)테슬라모터스 CEO도 일찍이 자율주행 차량은 인간 통제 차량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컴퓨터가 장애물을 발견하고, 위험을 계산하고, 사고 방지책을 가동하는 것이 인간보다 빠르고 정확하다고 믿는다. 그는 엘레베이터를 예로들며 “예전에는 승강기 조작원이 제어했지만 지금은 탑승자가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되는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분야에 권위있는 전문가 토비 월시(Toby Walsh) 박사도 자신의 저서에서 “2050년 안에 인간의 운전이 금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인간을 운전석에서 끌어낼 수 있다면 우리는 훨씬 더 안전한 도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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