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20대 에이즈 감염자 ‘↑’…“10대 감염자 증가속도 빨라”

윤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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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참고사진.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최근 조건만남을 통해 성관계를 맺은 한 10대 여학생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우리나라 10대와 20대의 신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인·에이즈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의 ‘2016년 HIV/AIDS 신고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6년 신규 HIV 감염인·에이즈 환자 수는 1062명으로 2000년(219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연령별 비율을 보면 10대의 경우 2000년 0.9%에서 2016년 3.3%로 증가했고 20대도 22.3%에서 33.8%로 크게 늘었다. 반면, 30대(40.1%→22.6%)와 40대(21.9%→18.1%)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10대·20대 남성 신규 감염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10대의 경우 2000년 2명에서 2016년 36명으로 증가했다. 20대의 경우에도 158명에서 360명으로 늘었다.

이에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에이즈 감염의 경우 잠복기가 10년인 것으로 감안, 10대 때 감염되어 20대에 확인되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어 사실상 10대 감염자 증가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흔히 에이즈와 HIV 감염을 혼동하는데 모든 HIV 감염인이 에이즈 환자는 아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HIV 감염인은 체내에 HIV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총칭하는 말로 넓게는 병원체 보유자, 양성 판정자, 에이즈 환자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고 에이즈 환자는 HIV에 감염된 후 병이 진행하여 면역결핍이 심해져 기회 감염 또는 종양 등 합병증이 생긴 환자를 일컫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