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에 초경 시작…5세에 갱년기 증상 겪는 아이

이예리 기자
에디터 이예리 기자|
사진=Tam Dover/Mirror
올해 다섯 살인 호주 소녀 에밀리 도버(Emily Dover)는 희소병인 애디슨 병(Addison’s disease)을 앓고 있습니다. 여느 다섯 살 아이와 다를 바 없이 천진난만하고 웃음 많은 에밀리지만 병 때문에 남들과 다른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아직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나이에 벌써 월경을 시작한 것입니다.

에밀리 엄마인 탬 도버(Tam Dover)씨는 10월 9일 영국 미러(Mirror)에 “에밀리는 자기가 또래 아이들과 다른 몸을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사진=Tam Dover/Mirror
태어날 때부터 우량아였던 에밀리를 보고 부모와 주변 사람들은 그저 아이가 통통하고 성장이 빠른 줄로만 알았습니다. 아이는 생후 4개월에 이미 12개월 아이들만한 체격이 되었고 두 살에 가슴 몽우리가 생기는가 하면 아직 아기인데도 어른 같은 체취를 풍기기 시작했습니다.

네 살이 된 에밀리는 초경을 시작했고, 애디슨 병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애디슨 병은 신장 위 부신피질에서 생산되는 호르몬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병으로 만성피로, 구토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에밀리는 호르몬 이상으로 2차 성징이 지나치게 빨리 나타난 경우입니다.

사진=Tam Dover/Mirror
체격은 8세 어린이 수준이지만 아직 다섯 살밖에 안 된 에밀리는 왜 자기만 남들과 다른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혼란스러워 할 뿐입니다. 석 달에 한 번 호르몬 주사 치료를 시작한 뒤에는 심각한 감정기복, 발진 등 갱년기 증상까지 겪게 됐습니다.

어머니 탬 씨는 “남편과 맞벌이를 하고 있어서 아이가 갑자기 아프면 정말 난감합니다. 호르몬 치료 비용도 많이 들고요. 아이는 너무 빠른 성장속도 때문에 뼈 통증도 겪고 있어요. 어린이집에서 다른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고요”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에밀리는 내년이면 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탬 씨는 “월경 때문에 혼자서 화장실 가기 힘들어 할 때가 많아서 걱정입니다.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지 염려되기는 하지만 워낙 밝고 긍정적인 아이라 저와 남편도 기운 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치료할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