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와 달라”…‘블랙’ 송승헌X고아라 인생작 될까

홍세영 기자
에디터 홍세영 기자|
사진|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송승헌과 고아라가 어떤 시너지를 낼까.

10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OCN 새 오리지널 ‘블랙’(극본 최란, 연출 김홍선) 제작발표회에는 송승헌, 고아라, 이엘, 김동준, 김홍선 PD 등이 참석했다.

‘블랙’은 죽음을 지키려는 死(사)자 블랙과 죽음을 예측하는 女(여)자 하람이 천계의 룰을 어기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생사예측 미스터리. ‘신의 선물-14일’을 집필한 최란 작가와 ‘보이스’를 연출한 김홍선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한류스타 송승헌과 고아라의 만남이 기대된다.

연출을 맡은 김홍선 PD는 “몇 년 전부터 저승사자와 관련된 작품을 기획하고 있었던 도중에 ‘블랙’을 만나게 됐다. 내가 기획하려던 작품은 ‘블랙’과 전혀 다른 방향의 작품이다. 그러나 저승사자 이야기가 잘 짜인 ‘블랙’을 보고, 내가 할 팔자인가 보다”라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러나 저승사자라는 소재는 이미 숱한 드라마에서 사용된 바 있다. 특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와의 유사성은 ‘블랙’이 넘어야 할 숙제.

사진|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이에 대해 저승사자 캐릭터인 블랙을 연기하는 송승헌은 “저승사자가 나오기 때문에 많은 분이 많은 사랑받았던 ‘도깨비’와 비교할 수밖에 없다. 그 점에 대해서는 우려하거나 궁금해할 수 있지만, 첫회만 보면 해소될 것이다. 전혀 다른 작품임을 확인할 수 있다. 전개 과정부터 ‘도깨비’와 다른 작품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홍선 PD 역시 “우리 작품에 저승사자가 등장하지만, ‘도깨비’와 다르다. ‘도깨비’는 멜로 중심의 드라마지만, 우리는 미스터리가 중심이 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랙’은 긴 서사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야기를 따라오다 보면 놀라는 부분이 있을 거다. 가상 도시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인데, 우리 사회를 녹여 놓은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안에서 인간의 탐욕과 욕망이 발생한다. 그리고 그것을 치유하고 인간의 사랑을 그리는 과정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이 범상치 않은 작품을 설명한 연출자다. 이를 증명하듯 주연배우인 송승헌 역시 여전히 ‘블랙’을 알아가는 단계다. 그는 “이 작품은 낯설고, 친절한 이야기는 아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한번 보고 두번 보고, 자꾸 보다 보니 큰 흐름이 연결되는 게 보이더라. 놀라웠다. 최란 작가에 대해 존경심이 생겼다”며 “다음 전개가 궁금지는 것이 ‘블랙’의 매력이다. 시청자들도 1, 2회를 보고 다음 분량이 기대되실 거라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사진|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블랙’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낸 송승헌이다. 그와 함께 이 작품에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강하람 역을 맡은 고아라는 “현장 분위기부터 신기하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작품이 그의 첫 장르물. 고아라는 “첫 장르물인데, 정말 신기하다. 기존 작품들과 다른 현장 분위기인데다 촬영 기법도 다르다. 신기해하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승헌, 고아라 두 배우만으로도 기대와 우려가 섞인 ‘블랙’이다. 전작의 실패 경험이 있는 두 사람인 만큼, 이 작품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 새로운 도전을 넘어 한동안 없던 흥행작을 만들어갈지 주목된다. ‘블랙’은 14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