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딸의 심장을 받은 어린 소년을 만났다

phoebe@donga.com2017-10-06 0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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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2살 된 딸을 허망하게 저세상으로 보낸 부모는 딸의 심장을 이식받은 소년을 만나 슬픔을 위로받았습니다.

지난 9월 25일 미국 인디애나주 에이본에 사는 브랜던 윌콕스(Brandon Wilcox)와 레이시 티아라 윌콕스(Lacey Tiara Wilcox) 부부는 숨진 딸 알라야(Alaiya Wilcox)의 심장을 받은 메이슨 퍼킨스(Mason Perkins)의 부모를 만났습니다.

윌콕스 부부의 2세 딸 알라야는 2015년 12월 26일 세균성 수막염으로 사망했습니다. 어린 소녀의 장기는 어려움에 처한 7명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쓰였습니다.



심장 결함으로 태어난 메이슨은 심장 이식 희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8개월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알라야 사망 2일 후 메이슨은 알라야의 심장을 받았습니다. 메이슨의 어머니 안젤라 퍼킨스는 ABC뉴스에 “우린 거의 아들을 잃을 뻔했고, 8개월 동안 아이가 살아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를 걱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알라야가 그걸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녀는 아들의 심장이 인디애나 주 어린 소녀에게서 온 걸 알아냈습니다. 알라야의 사망 기사를 온라인에서 찾은 후 알라야 가족을 찾게 된 것이죠. 메이슨이 심장을 얻은 지 1년 후인 2016년 12월 28일 퍼킨스 가족은 페이스북을 통해 윌콕스 가족에게 연락했습니다. 온라인에서 연락을 주고받던 두 가족은 지난 25일 내슈빌의 한 공원에서 만났습니다. 윌콕스 가족은 메이슨의 가슴에 청진기를 대고 딸의 심장 소리를 들었습니다. 가족들은 서로 포옹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윌콕스 가족은 “특별한 순간을 포착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우리는 모두 그렇다.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ABC 뉴스에 말했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거듭 전한 퍼킨스 가족은 “우리는 알라야와 한 가족이고, 이 가족과 연결돼 있어서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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