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고양이 때 그대로” 2년째 자라지 않는 고양이 ‘스모어’

celsetta@donga.com2017-10-06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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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ovemeow
생후 6주에 불행한 사고를 당한 뒤 2년째 성장하지 않는 고양이 ‘스모어(S’mores)’의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고양이 전문 온라인 매체 러브뮤(Lovemeow)는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 주 ‘오드 캣 보호소’에 사는 스모어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머리 위로 고양이 이동장이 떨어지는 불행한 사고를 겪었을 때 스모어는 생후 6주밖에 안 된, 손바닥만한 아기 고양이였습니다. 머리를 크게 다친 스모어를 보고 수의사들은 ‘포기하는 게 좋겠다’고 충고했지만 보호소 사람들은 아기 고양이를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습니다.

스모어는 마비 증세 때문에 먹지도, 기지도 못하는 상태로 3개월을 가만히 누워 지냈습니다. 영양분은 튜브로 공급받았고 24시간 자원봉사자들이 돌아가며 스모어를 보살폈습니다. 수의사들은 스모어의 마비 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다행히 몇 달 뒤 전신 마비는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고 스모어는 천천히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뇌 손상이 남아 왼쪽 방향으로 빙빙 도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지만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큰 발전이었습니다. 스모어는 보호소에 있는 다른 고양이 친구들이나 사람 친구들과도 사이 좋게 지내고 있습니다.



사진=Lovemeow
사진=Lovemeow
문제는 뇌 손상 때문에 스모어의 성장이 멈춰 버렸다는 것입니다. 이제 두 살로 어엿한 청년 고양이가 됐지만 스모어의 몸은 사고를 당했던 생후 6주때 크기에서 거의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보호소 관계자는 “스모어는 아주 활발하고 붙임성이 좋은 아이입니다. 오래오래 우리 곁에 있어 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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