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서 결혼식 올린 신혼 부부, 이유 들어 보니…

김은향 기자
에디터 김은향 기자|
사진=소셜미디어 게시물 
호주의 신혼부부가 대형마트에서 이색적인 웨딩마치를 울렸다.

9월 27일 해외 매체 ‘투데이(TODAY)’ 등에 따르면, 호주인 부부 수 버클리(Sue Berkeley·여)·엘리 밥(Eli Bob·남)은 지난 23일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A 대형마트에서 특별한 결혼식을 올렸다.

버클리 씨와 밥 씨는 A 대형마트의 단골 손님이다. 이들은 일주일에 4번씩 이곳을 방문한다. 성인 아들이 2명 있는 버클리 씨는 밥 씨와 마트에서 오붓한 데이트를 즐겨왔다. 버클리 씨가 이혼녀인지, 미망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두 사람의 교제기간도 알려진 바 없다.

두 사람의 마트에 대한 애착은 결혼식 장소를 선택하는 일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를 잘 알고 있던 버클리 씨의 친구가 대형마트 측에 결혼식을 열 수 있는지에 대해 물은 것. 그러자 마트 측은 결혼식 장소와 음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버클리 씨와 밥 씨에겐 매우 기쁜 소식이었다. 당시 버클리 씨는 “우리는 이 마트를 정말 사랑한다.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곳에서 결혼하는 일은 정말 낭만적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버클리 씨는 마트에서 결혼식을 올리면, 많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며 기뻐했다. 그는 “1인당 10달러(한화8977원) 미만의 비용으로 하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 이만큼 충실하게 봉사해주는 장소가 어디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결혼식 총 비용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마트 측은 결혼식 당일(23일) 18인치(45.72cm)짜리 대형 피자, 케이크, 고기 파이, 핫도그 등을 약 90명의 하객들에게 대접했다. 신랑·신부가 입장하는 장소와 식사 공간은 푸드 코트 지점에 마련됐다.

이날 버클리 씨는 보라색 원피스를 입고 화려한 무늬의 숄을 둘렀으며, 밥 씨는 보라색 넥타이에 검정색 정장을 입고 등장했다. 버클리 씨의 두 아들인 조쉬(Josh·21) 씨와 아담(Adam·24) 씨는 어머니의 결혼식을 크게 축하했다.

조쉬 씨는 “어머니는 이 마트를 정말 좋아하신다. 이곳은 어머니께 2번째 집이나 다름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