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외모 차별”로 욕먹는 일본 화장품 광고

최현정 기자
에디터 최현정 기자|
한 일본 화장품 광고가 노골적인 외모 차별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9월 초 일본에서 선보인 로하스 제약회사의 30초짜리 A마스크 팩 광고가 문제가 됐습니다. 광고 영상은 사과를 떨어뜨리는 한 젊은 여성이 등장하면서 시작합니다. 내리막길을 또르르 굴러가던 사과. 당황한 여성 앞에 한 남성이 나타나 사과를 주워줍니다. 남성의 얼굴을 확인한 여성은 남자의 외모에 기겁하는데요.

이 여성 뒤로 두 번째 여성(마스크 팩 사용자)이 나타납니다. 두 번째 여성의 아름다운 외모에 반한 남성은 주운 사과를 얼른 내밀고 여자는 어색하게 사과를 받아들입니다. 내레이터는 “때로는 아름다움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광고는 이 마스크 팩을 사용하면 모든 사람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 광고 영상에서는 “잘생긴” 남자가 등장합니다. 광고는 첫 번째 영상과 비슷하게 흘러가는데요. A 마스크 팩 사용자는 이번에는 사과를 받지 않습니다. 내레이터는 “아름다움이 사람들을 흔들리게 만듭니다”라고 말합니다.

로하스는 마스크 팩 사용자가 잘생긴 남자와 이어주는 대체 엔딩을 만들기 위해 세 번째 광고 영상도 발표했습니다. 여성은 잘생긴 남자가 주는 사과를 받아들고 예쁜 미소를 보입니다. 마지막에는 “언제 기회가 올지 모릅니다”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광고 세 편은 모두 매서운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소라뉴스에 따르면 일본 네티즌들은 “실제로 이 광고를 만든 X같은 사람들이 실실 웃었을 걸 생각하니 소름 끼친다”, “사람들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지만, 나가서 공개적으로 이렇게 말하다니, 대담하다”, “불매 운동이 벌어져도 할 말이 없을 것”, “성별이 바뀌었다면 여성들이 들고 일어섰을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실 누군가 내가 떨어뜨린 사과를 집어준다면 외모와 상관없이 감사해야 하기 때문이죠.

한 네티즌은 “누군가 나에게 저렇게 군다면, 손에 있는 사과를 으깨버려도 괜찮겠죠?”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