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kg’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여성 끝내 사망

이예리 기자
에디터 이예리 기자|
사진=CNN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여성’으로 알려진 이집트 여성 이만 압둘 아티(Eman Abdul Atti)씨가 9월 25일 37세 나이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부르질 병원에서 사망했습니다. 사인은 심장질환과 신장기능 장애였습니다.

체중이 500kg까지 나갔던 아티 씨는 2017년 3월 뭄바이의 사이피 병원에서 체중감량을 위해 위소매절제술(laparoscopic sleeve gastrectomy)을 받았습니다. 수술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아티 씨는 90kg 가까운 몸무게를 감량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을 담당한 의사 무파잘 라크다왈라 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티 씨는 수술이 잘 돼서 행복해 보였고 침대에 누워 춤추듯 몸을 들썩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항상 밝았고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티 씨는 5kg 초우량아로 태어나 평생을 비만으로 살았습니다. 적게 먹어도 갑상샘 기능 이상 때문에 끊임없이 살이 쪘고 5학년 때 이미 거동이 불편해 학교조차 제대로 갈 수 없는 몸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후 그는 자기 방에서 거의 벗어나지 못하고 20년 넘는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살이 찌니 움직이기 힘들었고 악순환은 반복됐습니다. 심장병 등 온갖 합병증도 뒤따랐습니다.

사진=CNN
가족들은 온라인 모금을 벌여 아티 씨 치료비를 모았습니다. 아티 씨는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비용과 비자발급 문제 등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집트 항공사 이집트에어는 아티 씨를 해외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특별 비행기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국적을 초월한 유명인이 된 아티 씨에게는 20명이 넘는 전문 의료진이 배정됐습니다.

30여 년간의 고생을 극복하고 점점 건강이 호전되자 아티 씨는 물론 주변 사람 모두가 행복해 했지만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혹사당해 온 심장과 신장이 문제를 일으킨 것입니다.

아티 씨 가족들은 “비록 이만은 세상을 떠났지만 부질 병원 측과 아랍에미리트 여러분이 보내 주신 따뜻한 도움과 관심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