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 공급식품 이물질 ‘논란’…사탕에 도마뱀 사체 ‘떠억’

eunhyang@donga.com2017-09-25 11: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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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학용 의원실 제공 
군 마트(PX)에 공급되는 일부 식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사례가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월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학용 의원(자유한국당·경기 안성)이 국군복지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군마트 공급식품 이물질 적발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9월까지 군마트 공급식품에서 89건의 이물질이 발견됐다.

이물질 발견 횟수는 2013년 16회에서 2014년 17회, 2015년 21회, 2016년 22회, 2017년 9월 현재 13회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PX에서 판매 중인 한 컵라면에선 나방이 발견됐으며 아이스크림에선 나사못이 나왔다. 또한 사탕에선 도마뱀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닭털, 애벌레, 초파리, 진딧물, 비닐, 케이블타이 등의 이물질이 PX 공급식품 일부에서 검출됐다.

김 의원 측은 식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돼도 해당 업체에 대한 징계가 대부분 경고나 ‘1~2개월 간 납품중지’라는 경징계에 그치고 있어 이물질이 줄지 않는 것으로 추측했다.

김학용 의원은 “군마트 식품에서 발견되는 이물질이 매년 늘어나는 것은 군의 불량업체에 대한 솜방망이 처분 때문”이라며 “군에 반입되는 식품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불량업체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통해 장병들에 대한 먹거리 안전에 군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의 경우, A업체가 군 마트에 납품하는 빵에서 비닐이 검출됐고, B업체가 납품하는 도넛에서는 초파리, C업체의 만두에선 케이블타이 등이 발견됐다. 그러나 이 업체들은 모두 경고처리만 받았으며, 여전히 납품을 하고 있다.

또한 D업체의 경우에는 2014년 2번,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한 차례씩 총 4차례의 이물질이 검출됐다. 그러나 여전히 군 납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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